엄마는 시각장애 1급이시다. 그래서 전혀 앞을 보지 못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은 필수품이시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 필요한 것이 핸드폰이다.
햅틱폰 리뷰어가 되어 '만지면 반응하는' 햅틱폰을 받고 신나게 이것저것 만지고 있는데 문득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는 도저히 이 핸드폰을 못 쓰겠구나...
위 핸드폰이 엄마가 사용하시는 핸드폰. 자세히 보면 5번 숫자버튼 양 옆에 돌기가 돋아있다.
저 돌기를 중심으로 숫자버튼의 위치를 파악하신 후 버튼을 누르신다.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그 버튼이 몇 번 버튼인지 사람목소리가 나오도록 설정을 했다.
앞을 못 보시니 전화번호부를 볼 수 없고 친지분, 친구분들의 전화번호를 다 암기할 수 없어 우리에게 전화걸어달라는 부탁을 많이 하신다. 그래서 중요한 전화는 단축번호로 입력해드렸다. 이 단축키가 상당히 큰 도움을 준다.
엄마는 중도장애자이시기에 점자도 모르신다. 다른 분들과 함께 생활하는 법이나 점자 등을 배우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시각장애자분들이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우리는 잘 모르는데 핸드폰의 글씨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지원하는 핸드폰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오히려 청각장애자들에겐 괜찮겠다 싶었다. 그 분들이 핸드폰을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계신지, 숨은 노하우 내지는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햅틱폰은 설정에 따라 버튼을 누를 때 소리와 함께 진동이 울릴 수도 있고 종류가 다양해서 핸드폰 사용시 재미있어할 것 같다.
내 경우엔 미니 슈팅게임을 할 때 소리와 별로도 진동이 손으로 느껴지니 더욱 재미가 있었다. 사실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켜고 게임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조금은 밋밋했는데 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좋았다.
물론 진동의 종류가 다양하고 소리 대신 진동으로 느낄 수 있는 이유만으로 선뜻 햅틱폰을 선택하지는 않겠지만... ^^;
사실 진동보다 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핸드폰 기능이 더 중요할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영상통화가 어쩌면 청각장애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적절한 도구가 필요할 것 같다. 핸드폰 거치대같은 거. 수화를 하려면 어디다 고정시켜둬야할테니 말이다. TV를 볼 때도 자막지원을 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모두 다 만족시킬 수 없는 노릇이니 안타깝지만 엄마는 햅틱폰을 포기하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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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시각장애자분들이나 청각장애자분들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Tip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엄마를 위해 배웠으면 좋겠고, 다른 분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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