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모르고 곯아떨어진 조 콜의 휴대전화가 울린다. 그리고 액정 속에 등장한 그의 동료들. 그들은 시계를 가리키며 조 콜이 약속시간에 늦었음을 재촉한다. 액정에 등장한 이들은 바로 조 콜의 동료인 로베르트 후트와 델 오르노, 그리고 페트르 체흐다.
깜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짐을 꾸리고 있는 조 콜에게 또다시 동료들의 전화가 걸려온다. 이번에는 각자의 손에 여권을 들고 무빙워크를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짐작하건대 공항이 분명하다.
이윽고 자신의 짐을 다 챙긴 조 콜은 허겁지겁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여기서 또다시 울리는 휴대전화. 동료들은 벌써 비행기 안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그런데 늦었구나, 한숨을 쉬며 달려나가는 조 콜의 모습을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이 카메라에 담는다.
이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기간에 유럽지역에서 전파를 탔던 SGH-Z400의 CF이다.
블루블랙폰의 후속모델서 유럽무대를 겨냥해 만들어진 Z400은 당시 휴대전화의 슬림함과 3G 통신 방식, 그리고 화상통화를 비롯한 카메라 기능 등을 소비자들에게 아주 재밌으면서도 명확하게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케팅 분야에서는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Campaign>지로부터 '금주의 광고상'을 수상했다.
더군다나 국내서도 '조 콜이 등장했다'라며 화제가 된 이 광고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번도 전파를 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문에 소문을 타고 현재까지도 '조 콜 광고'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정도.
조 콜이 모델로 등장한 이 CF 속의 Z400은 현재의 햅틱폰으로까지 이어지는 삼성 3G 휴대폰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햅틱폰이 갖고 있는 화상통화 기능을 비롯한 WCDMA 지원, 멀티미디어 메시지 작성 및 발송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은 이때에도 존재하고 있었고, '블루블랙폰'의 후속모델로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았던 Z400은 결국 이 광고의 성공과 함께 유럽무대에서 대박을 터트리기에 이른다.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삼성은 왜 조 콜을 이 광고의 메인모델로 발탁했을까? 그가 단순히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첼시의 선수라는 점을 떠나 여기에는 조금 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조 콜은 첼시와 삼성이 스폰서 계약을 맺기 이전부터 삼성의 제품에 대한, 특히나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실제로 조 콜은 지난 2006년 12월 영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구주총괄에 자신의 약혼녀인 칼리 주커와 함께 사전예고도 없이 찾아왔을 정도.
더군다나 평소에도 삼성의 휴대전화 모델을 사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조 콜은 이날 방문에서도 자신이 사용 중인 삼성의 Z400을 품 속에서 꺼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바쁜 경기 일정 덕분에 평소에도 약혼녀와 문자나 동영상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다는 조 콜은 삼성의 출시 예정 모델에 대해서 관계자들에게 묻는 등 특히 휴대전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이런 조 콜의 영향 탓인지 당시 그와 함께 구주총괄을 찾은 약혼녀 칼리 주커 역시 삼성의 휴대전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나 MP3 스윙폰 SGH-X830에 대해 언급하며 관계자들에게 이것저것을 물었다고 한다.
X830은 Z400과 마찬가지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라디오 방송을 MP3로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팟 캐스팅 기능과 1기가바이트의 내장 메모리, 130만 화소의 카메라, 멀티태스킹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영국 내의 여성 소비자층에게 많은 어필을 하며 인기를 끈 제품이다.
결국, 삼성은 이런 조 콜을 Z400의 모델로 기용했고 그와 함께 CF에 나설 인물로는 당시 첼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다른 세 명의 선수, 로베르트 후트와 델 오르노, 페트르 체흐 등을 선정했다.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는 인지도 높은 스타들을 CF에 기용, 활용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삼성과 첼시는 어떤 광고를 준비 중일까?
삼성은 지난 2007년 위와 같은 취지에 부합하는 첼시의 스타들을 선정, 유럽무대를 타겟으로 하는 '히어로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컨대 전지현 대신에 햅틱폰의 모델로 나선 조 콜의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만약 실제로 광고가 만들어진다면 훈련에 지각한 조 콜이 자신에게 걸려온 감독의 전화를 받으려다 햅틱콘으로 표시된 감독의 심기가 좋지 못함을 알아채고 훈련장에 몰래 숨어들어 가 시치미를 뗀다는 내용도 괜찮을 것 같은데...
햅틱폰은 이처럼 전화가 걸려왔을 때 생년월일이 입력되어 있는 상대에 한해 바이오리듬을 분석, 그날의 상태를 보여주는 일명 '햅틱콘' 기능을 갖고 있다. 첼시의 선수가 등장하여 이런 햅틱콘을 포함한 햅틱폰만의 UI, 위젯 기능과 함께 '만지면 반응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이라는 컨셉을 잘 표현해주기만 한다면 제법 멋진 광고가 탄생하지 않을까?
다음 시간에는 조 콜 이외의 다른 첼시 선수들, 그리고 그들이 등장한 또 다른 CF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아직도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깜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짐을 꾸리고 있는 조 콜에게 또다시 동료들의 전화가 걸려온다. 이번에는 각자의 손에 여권을 들고 무빙워크를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짐작하건대 공항이 분명하다.
이윽고 자신의 짐을 다 챙긴 조 콜은 허겁지겁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여기서 또다시 울리는 휴대전화. 동료들은 벌써 비행기 안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그런데 늦었구나, 한숨을 쉬며 달려나가는 조 콜의 모습을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이 카메라에 담는다.
이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기간에 유럽지역에서 전파를 탔던 SGH-Z400의 CF이다.
블루블랙폰의 후속모델서 유럽무대를 겨냥해 만들어진 Z400은 당시 휴대전화의 슬림함과 3G 통신 방식, 그리고 화상통화를 비롯한 카메라 기능 등을 소비자들에게 아주 재밌으면서도 명확하게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케팅 분야에서는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Campaign>지로부터 '금주의 광고상'을 수상했다.
더군다나 국내서도 '조 콜이 등장했다'라며 화제가 된 이 광고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번도 전파를 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문에 소문을 타고 현재까지도 '조 콜 광고'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정도.

조 콜이 광고모델로 나섰던 SGH-Z400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삼성은 왜 조 콜을 이 광고의 메인모델로 발탁했을까? 그가 단순히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첼시의 선수라는 점을 떠나 여기에는 조금 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조 콜은 첼시와 삼성이 스폰서 계약을 맺기 이전부터 삼성의 제품에 대한, 특히나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실제로 조 콜은 지난 2006년 12월 영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구주총괄에 자신의 약혼녀인 칼리 주커와 함께 사전예고도 없이 찾아왔을 정도.
더군다나 평소에도 삼성의 휴대전화 모델을 사용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조 콜은 이날 방문에서도 자신이 사용 중인 삼성의 Z400을 품 속에서 꺼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바쁜 경기 일정 덕분에 평소에도 약혼녀와 문자나 동영상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는다는 조 콜은 삼성의 출시 예정 모델에 대해서 관계자들에게 묻는 등 특히 휴대전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이런 조 콜의 영향 탓인지 당시 그와 함께 구주총괄을 찾은 약혼녀 칼리 주커 역시 삼성의 휴대전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나 MP3 스윙폰 SGH-X830에 대해 언급하며 관계자들에게 이것저것을 물었다고 한다.
X830은 Z400과 마찬가지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라디오 방송을 MP3로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팟 캐스팅 기능과 1기가바이트의 내장 메모리, 130만 화소의 카메라, 멀티태스킹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영국 내의 여성 소비자층에게 많은 어필을 하며 인기를 끈 제품이다.
결국, 삼성은 이런 조 콜을 Z400의 모델로 기용했고 그와 함께 CF에 나설 인물로는 당시 첼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다른 세 명의 선수, 로베르트 후트와 델 오르노, 페트르 체흐 등을 선정했다.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는 인지도 높은 스타들을 CF에 기용, 활용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삼성과 첼시는 어떤 광고를 준비 중일까?
삼성은 지난 2007년 위와 같은 취지에 부합하는 첼시의 스타들을 선정, 유럽무대를 타겟으로 하는 '히어로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컨대 전지현 대신에 햅틱폰의 모델로 나선 조 콜의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만약 실제로 광고가 만들어진다면 훈련에 지각한 조 콜이 자신에게 걸려온 감독의 전화를 받으려다 햅틱콘으로 표시된 감독의 심기가 좋지 못함을 알아채고 훈련장에 몰래 숨어들어 가 시치미를 뗀다는 내용도 괜찮을 것 같은데...
햅틱폰은 이처럼 전화가 걸려왔을 때 생년월일이 입력되어 있는 상대에 한해 바이오리듬을 분석, 그날의 상태를 보여주는 일명 '햅틱콘' 기능을 갖고 있다. 첼시의 선수가 등장하여 이런 햅틱콘을 포함한 햅틱폰만의 UI, 위젯 기능과 함께 '만지면 반응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이라는 컨셉을 잘 표현해주기만 한다면 제법 멋진 광고가 탄생하지 않을까?
다음 시간에는 조 콜 이외의 다른 첼시 선수들, 그리고 그들이 등장한 또 다른 CF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아직도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2부에서 계속.
2008/04/25 14:50
2008/04/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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