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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동통신사 삼국지 전쟁, 최후의 패권은 어디로?

2008/04/15 00:45 Posted by 당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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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 도코모가 위험하다?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라고 하면 i-mode로 대표되는 NTT DoCoMo다.
일본 휴대폰 사용자의 절반이 이 NTT도코모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i-mode의 성공은 92년 일본정부가 국영기업이던 NTT의 방만한 경영을 문제로 NTT DoCoMo가 분리된뒤부터 시작되었다. 위기의식에 휩싸인 DoCoMo가 96년부터 음성통신 뿐 아니라  무선 인터넷으로 가장 먼저 눈길을 돌렸다. 1999년 2월 세계 최초의 무선인터넷 i-mode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2년만에 1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i-mode의 성공은 향후 일본 핸드폰 시장을 무선인터넷 중심으로 만들면서 막대한 시장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그래서 일본 휴대폰 시장을 논하려면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NTT 도코모, i-mode였는데 얼마 전 도코모에 대한 충격적인 뉴스가 발표되었다.

그동안 도코모는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을 지켜왔으나, 일본 전기통신사업자연합회(TCA)가 2008년 4월 7일 발표한 07년도 휴대전화계약자수에 따르면, 도코모 점유율은 49.7%로 절반 아래 떨어졌다고 한다.

(도코모의 08년3월말 순증가수는 17만3700만건으로, 누계 계약자수가 5338만7700만건. 일본 국내 휴대폰,PHS 합계계약수는 1억 733만9800건이다)

도코모가 시장점유율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96년 이후 11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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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이 배경을 알아보려면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1강 도코모, 2약 체제였던 일본핸드폰 시장의 근간의 사정을 잠깐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2.
일본 휴대폰 3사의 치열한 암투

2008년 3월 발표된 현재 일본 핸드폰 회사를 크게 나누면

1위  DoCoMo  -시장 점유율 49.7%
2위  KDDI (au 및 Tuka ) - 29.5%
3위  소프트뱅크 모바일 - 18.1%


로 나눌 수 있다.

앞서 도코모의 성공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을 했고, 2위인 업체부터 하나씩 훑어보자.
 2위 au는 이동통신분야에서 거대한 점유율을 지닌 NTT도코모에 대항하기 위해 2000년 7월 만들어진 브랜드로, 그해 11월 합병된 KDDI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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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는 한때 도코모, J-phone(현 소프트뱅크) 등에 밀려서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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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까지 고전을 면치못했으나, 과감한 학생할인 플랜, ez-web을 이용한 [EZ 핸드폰 벨소리] 와 인터넷 접속 패킷정액제 등이 히트를 치면서 년간 순가입자증가수가 4년 연속 넘버1원을 기록하면서 2위로서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au는 필자인 나도 2001년 3월부터 '학생반액할인'제도에 홀딱 넘어가서 가입해서 2006년 8월 일본을 잠시 떠날때까지 써왔다. 물론 AU를 가입한 것은 도코모보다 훨씬 싼 사용요금 때문이었다.

au 하면 '고쿠센'으로 유명한 '나카마 유키에'의 CM으로 유명하다.
誰でもオッケ-(누구라도 OK) 플랜으로 요즘도 일본 TV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NTT 도코모의 수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3위인 소프트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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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프트뱅크의 과거를 살펴 보자.


이 소프트뱅크 모바일을 이해하려면 그 전의 브랜드인 J-Phone과 Vodafone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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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hone
은 2000년 12월 업계 최초로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을 만들면서 빅히트를 치기 시작한다. 2001년 6월 사진이 넣은 메일, 샤메루(사진메일写メール)라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2002년 3월에는 계약자수를 2위였던 AU를 넘게 된다.

내 기억으로 J-Phone하면 그 당시 가장 인기있었던 여배우 중 하나인 후지와라 노리카가 떠오른다. 파란색 바탕에 선명한 글씨 J-Phone 

그러나,  2001년 10월 최대주주였던 니혼텔레콤이 영국보다폰(Vodafone) 밑으로 들어감으로써, 상황이 반전되게 된다. Vodaphone이 일본 독자 모델에서 탈피, 글로벌전략을 우위에 둠으로써  어렵게 차지한 2위 자리를 위태롭게 하고 만다.

2002년 12월 NTT 도코모이나 에릭슨이 중심이 되어서 개발한 W-CDMA방식에 의한 제3세대형전화서비스 보다폰 글로벌 서비스(VGS)를 개시하게 된다.
 전파지역은 소형 기지국을 중심으로해서 급속하게 넓혔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64kbps까지 밖에 통신이 안되고, 실내에서 문제가 있거나 초기 단말은 보다폰라이브 기능을 쓸 수 없는 등 도코모나 au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고,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단말기와는 맞지 않음으로서 향후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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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J-Phone은 2003년 10월 상호를 Vodafone으로 변경하게 된다. 그러나 여러가지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2004년 7월에는 계약자보다 해약자가 더 많아지는 국면까지 맞이하게 된다.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2005년 10월에  'LOVE 정액'이라는 업계 최초로 파격적인 요금체계를 내놓았는데, 전가입자를 대상으로 등록한 하나의 보다폰 핸드폰에는 국내 문자메세지, 스카이메일, 장문메일 송수신, 통화를 월 315엔에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애인이 있다면 315엔에 모조리 끝낼 수 있는 요금체계로 커플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나, 이것만으로 무너져내리는 보터폰 왕국을 지켜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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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06년 3월 17일 영국 보더폰은 보더폰 일본법인을 소프트뱅크에  1조 7천500억엔에 양도하기에 이른다.

3.진격하는 소프트 뱅크

2006년 3월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보더폰 인수,합병은 업계 최대의 빅뉴스가 된다.
그도 그럴 것이 1조7500억엔이라는 M&A 금액은 일본내 인수합병으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었고, 현금매수로는 세계 두번째 규모였기 때문이다. 만약이 소프트뱅크 모바일이 실패를 했다면, 그룹 전체가 휘청거리는 리스크를 안고 시작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초저가, 2개월 무료 캠페인 등 야후BB로 ADSL의 최강자로 떠오른 전력처럼 '보다폰'을 인수한 후 '소프트뱅크'의 진격은 거침이 없었다.
2006년 10월 전기종, 통화료, 메일 사용료 0엔이라는 광고를 들고 나오면서 업계를 뒤흔들더니, 2007년 1월부터 980엔의 정액제로 화이트 플랜 (소프트뱅크 가입자간 1시-21시까지 무료) 을 내놓으면서 대약진을 시작한다.  (가족끼리는 24시간 무료, 법인내 가입자끼리 무료 등 )
 
그 결과 보더폰 인수한 당시 계약자인 1500만명을 넘어서 1858만계약자수를 달성, 2007년 5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1개월에 걸친 순가입자수(신규-해약자) 1위를 기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2007년 CM 호감도에서도 기발한 발상(개가 아빠가 되어서 나온다거나 -_-)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이미지 업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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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약진한 배경에는 파격적인 가격 설정이외에 대규모 기지국 증설, 특성 있는 단말기, 앞서
언급한 음성통화 정액제 등이 있다. 그리고 야후재팬이라는 포털사이트를 가지고 있어서 야후케타이를 통한 무선인터넷과 연동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1년을 살다가 2007년 11월 일본으로 돌아온 나도 소프트뱅크를 구입하게 된다.
(실은 한국사람들이 대세가 소뱅이라고 해서 -_-)

4.
과연 손사장의 바램은 실현될 것인가

현재 소뱅의 점유율은 18.1%!!

점유율 50%이상을 차지했던 도코모는 점유율이 절반아래로 떨어지자 일본언론은 재미난 표현을 쓰고 있다.
 
왕자(王者) NTT의 '바깥쪽 해자-소토보리(外堀)가 메워지고 있다.'라고.

 일본 성의 특징은 적으로부터 공격을 막기 위해 성 바깥쪽에서 커다란 해자(물로 채워서 쉽게 건너오지 못하도록 만드는 웅덩이)를 만들어놓는다. 이것을 보통 2중으로 만들어놓는데, 바깥쪽에 있는 해자를 '소토보리'라 한다. 적이 성을 공격할 때 가장 먼저하는 것이 이 해자를 매워서 진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즉 강력한 도코모라는 성에 대한 이미 공격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도코모가 i-mode 성공이후 지켜왔던 수성전략이 점점 어렵게 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진격이 얼마나 거셌는지, 업계 내에서 가장 비싼 이용료로도 막강한 점유율을 자랑하던 도코모도 요즘에 '가족 24시간 무료통화' 플랜을 내걸었지만 소뱅의 짝퉁이라는 평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손사장은 현재, 리스크가 큰 보더폰 인수를 대성공시킴으로써 2007년 일본 갑부 1위로 등극, 7년만에 정상을 되찾게 되었다.

손정의 사장은 '비지니스에서 1등이 아니면 패배자와 똑같다'는 말로 승부사 기질을 드러내곤 했는데, 절반에 육박하는 도코모와 28%의 점유율을 지닌 au를 제치고, 일본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과연 손사장의 소프트뱅크 모바일이 2008년을 기점으로 20% 가입자를 돌파하여, 업계 최대의 풍운아가 될 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상 일본 이동통신사 삼국지 전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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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5 00:45 2008/04/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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