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진, 만만히 볼 게 아니군요.'라는 글에서 소감을 밝힌대로, 그 때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그 화질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물론 전문 카메라에 비하면 여전히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휴대폰에 부가 기능으로 덧붙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생각만으로도 흥분했었지요. 500만이라는 넘치는 화소 때문만이 아니라, 좀더 정확하게 초점을 잡고 이미지를 프로세싱을 통해 화질 좋은 이미지를 담아내는 것을 겪은 뒤에 앞으로 휴대폰 카메라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진 찍는 것은 많이 연구했지만, 정작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즐기는 방법은 그대로였지 싶습니다. 사진은 찍는 재미를 느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찍는 재미를 더 키우려면 보는 재미도 그만큼 커야 하는 데 이에 대한 고민은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더군요. 더구나 폰카로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휴대폰에서 보기 때문에, 휴대폰 안에서 보는 재미를 느끼는 경험은 앞으로 휴대폰 카메라를 쓰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고화소 픽셀로 찍은 사진을 수백장 담고 있어도 휴대폰 안에서 그 사진을 넘겨 보는 재미가 별로 없으면 사진을 찍고 싶은 맛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이제 휴대폰에서 사진을 즐기는 방법을 바꿔야 할 때가 된 듯 합니다. 화면이 큰 풀터치폰이 많이 나오는 요즘에 이런 고민은 더 깊어졌는데요.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사진을 볼 수 있느냐는 점을 늘 머리 속에 담고 있다가 예전에 아이폰에서 그 고민의 해법을 조금 찾았던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문질러 사진을 탐색하거나 멀티 터치를 이용한 확대 축소, 슬라이드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보는 재미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터치 휴대폰에서 볼 수 없는 기능이라 많이 부러웠더랍니다.
그런데 아이폰의 앨범보다 한 술 더 뜨는 게 앨범 기능을 햅틱2가 보여주더군요. 햅틱1때를 상상하면 안됩니다. 단순히 이미지 스크롤과 뷰어의 기능 밖에 없던 햅틱1과 달리 햅틱2는 뷰어의 형식이 많이 늘어났고 스크롤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물론 관리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G센서를 이용한 스크롤도 좀더 다듬어졌고요. 햅틱2의 앨범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햅틱2의 앨범 기능 중 눈에 띄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정도 됩니다. 먼저 3D 앨범이라는 재주부터 볼까요? 3D 앨범은 사진이 들어 있는 앨범(폴더)를 위로 밀면 멀리, 아래로 내리면 가까이 다가옵니다. 화면 가운데 선택된 앨범을 잠시 놔두면 양옆으로 이미지가 주르륵 나타나는데, 이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밀면 이미지가 조금씩 겹치면서 스크롤 됩니다. 앨범 아트를 넘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손톱 끝을 이용해 이미지 목록이나 썸네일 이미지를 골라 보는 맛이 예전하고는 다릅니다. 움직임도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럽더군요.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원하는 이미지를 가운데에 두고 손톱 끝으로 톡 건드리면 화면 전체로 확대됩니다. 3D 앨범에서도 햅틱2를 45도 기울이면 G센서가 이를 알아채 스르르 사진을 흘러내려보내기도 합니다. 사진을 함께 보는 대부분은 3D 앨범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 하더군요. (햅틱 2에서 3D 앨범 모드로 들어가려면 오른쪽 위 펼침 메뉴에서 앨범을 선택해 주면 됩니다.)
3D 앨범.
둘 째, G센서를 쓰는 요소가 늘었습니다. 종전 햅틱1의 앨범에서는 앨범을 스크롤 할 때나 이미지 회전을 할 때 빼고는 G센서를 쓰는 기능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여러 앨범 모드에서도 G센서를 이용해 회전을 할 수 있도록 했더군요. 또한 햅틱2를 대각선으로 기울여 이미지를 스크롤할 때도 무작정 흘러 내려가지 않고 사진이 아주 잠깐 멈춘 뒤에 움직이도록 한 터라 원하는 이미지를 고르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햅틱2를 세웠다 눕혔다 요리 조리 돌리면서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위에 올린 동양상에서도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셋 째, 메모리에 저작된 이미지 관리입니다. 앞서 햅틱 1에서 저장된 이미지를 관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햅틱2는 이미지를 폴더별로 쉽게 옮길 수 있고 분류가 더 많아졌습니다. 이미지 전체를 한꺼번에 볼 수도 있지만 앨범, 종류(사진이나 동영상), 월별, 저장 위치(내장/외장 메모리) 등으로 나눠서 이미지나 동영상을 찾기 쉬워졌습니다. 이렇게 찾은 이미지와 영상은 위에서 소개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이용자가 좀더 쉽고 편하게 이미지를 분류할 수 있어야 하는 데요. 이용자가 햅틱 2에서 항목 추가를 눌러 사진을 담을 앨범 이름을 정한 뒤 옮길 사진을 골라주면 됩니다. 앨범 이름은 곧바로 이미지가 들어 있는 폴더 이름이 되므로 나중에 USB 케이블을 PC에 연결해 폴더를 통째로 복사하거나 넣을 수도 있고요.
분류를 고를 때마다 보는 방법이 달라진다.
크게 세 가지만 골라서 말했지만, 사실 앨범 기능 하나만 갖고도 햅틱2의 달라진 기능을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채운 것은 분명하다 싶습니다.
물론 아쉬운 게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요. 워낙 많은 재주를 섞다 보니 햅틱2로 3D 앨범을 보는 방법을 모르는 이들도 있더군요. 3D 앨범은 분류 항목에서만 보이는 것인데, 분류 안으로 들어가서 3D 앨범이 되지 않아 당황하는 이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특히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너무 많은 기능이 혼란을 주는 것 같은 데 이를 좀더 직관적으로 다듬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슬라이드로 사진을 볼 때 남았습니다. 햅틱2의 슬라이드 재생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슬며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효과를 쓰고 있습니다. 효과 자체는 만점이지요. 그런데 하나 빠진 게 있어요. 배경 음악. 사진을 슬라이드로 감상할 때 배경 음악을 들으면 그 효과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꼭 휴대폰 mp3 음악를 골라서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앨범의 분위기를 돋울 벨소리면 충분하다 싶은데요. 음악 재생은 무리겠지만, 벨소리라면 햅틱2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큰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앨범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 있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a href="http://www.chitsol.com/entry/휴대폰-사진-만만히-볼-게-아니군요" target=_blank><u><font color=#0000ff>휴대폰 사진, 만만히 볼 게 아니군요.</font></u></a>'라는 글에서 소감을 밝힌대로, 그 때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그 화질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물론 전문 카메라에 비하면 여전히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휴대폰에 부가 기능으로 덧붙인 카메라로 찍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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