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태우입니다. 오늘은 지난 한 달동안 햅틱을 들고 다니면서 제가 경험한 모바일 라이프에 대해서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해보자면 "기본적인 니즈를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입니다. ^^
개인적으로 "풀타임 블로거"라는 별명을 가지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는 저는 강의나 약속 등의 일정이 많이 있는 편이여서 평소에 이동이 잦습니다. 이메일을 통한 연락도 많이 있어서 사실상 약속과 약속 사이에 이동하는 데 이메일/일정을 확인하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블로거로서 제가 쓴 글에 댓글을 확인하는 일도 중요하죠.
그래서 작년에 고민고민하다가 얻은 결론이 바로 고진샤 노트북과 와이브로/네스팟의 합성이었습니다. 맥북프로가 하나가 있기는 한데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제가 이걸 항상 들고 다니기에는 무리일 때가 많더군요. 그래서 1kg가 되지 않는 고진샤를 들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결과는 대체적으로 만족했었고요.
그런데, 햅틱으로 각종 웹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KTF SHOW를 사용하고 있는 저는 범국민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상 무제한으로 쓰기 위해서 한달에 26,000원을 지출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통화료에 와이브로 사용료 등을 모두 생각해보면 7월은 통신료 지출만 완전.. ㅜ (이럴 때는 LGT 오즈가 너무 부럽더라고요!)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웹 서비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비스들은 크게 두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개인적인 업무관리를 위한 서비스들 --- 지메일, 구글 캘린더, 구글 리더 (RSS), remember the milk (할일)--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 둘--미투데이와 페이스북--과 포탈 서비스 둘입니다. 햅틱을 통해서 이 서비스들을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하고 있어서 너무나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고진샤보다도 더 작아진 디바이스 하나를 통해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달동안 경험한 햅틱 모바일 라이프에 대해서 느낀 점을 몇가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 풍부한 컨텐츠: 위에서 언급한 웹 뿐만 아니라 DMB, Show 웹브라우징, 오픈넷, Show Video 등, 상당한 양의 컨텐츠가 있습니다. 주로 대부분 정보성이나 오락성이 강하지만 오고가며 시간을 보내기에 유용한 컨텐츠가 많이 있습니다.
- 가방 크기 변화: 가방이 작아졌습니다. 맥북 프로를 들고 다닐 때부터 고진샤를 거쳐 햅틱으로 오기까지 계속해서 들고 다니는 가방이 작아졌습니다. 정말 "모바일"해지고 있는 것이죠 ^^
- 멀티 기능: 음악광인 저는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음악을 꼭 듣습니다. 햅틱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멀티기능이 있어서, 메일/일정/할일을 확인할 때도 계속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잘 알려진 바지만 네스팟과 와이브로는 장소의 제약을 심하게 받습니다. 와이브로의 경우, 서울/분당 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하고, 실내는 신호가 크게 약해집니다. 이에 비해 햅틱으로 이용하는 3G 서비스는 사실상 "핸드폰이 터지는 모든 곳"이기 때문에 사용에 크게 지장이 없다는 점이 아마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
- 갈 길이 먼 풀브라우징: 모바일 버전 서비스가 따로 지원되지 않는 많은 서비스들을 보기 위해서는 풀브라우징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결론: 아직 갈 길이 멀고도 멀었다. 화면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도 많이 불편하고 자바스크립트나 플래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이트도 많이 있어서 사실상 사용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많은 부분에서 사실상 "아쉬우니까 쓴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모바일 버전 렌더링 문제: 아마 각 사이트들은 모바일 버전에서 웹표준을 준수할 것 같은데요, 햅틱에서 렌더링 될 때에는 여기저기서 작은 문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공백인데 다음 줄로 넘어가는 등의 버그(?)가 있습니다. 이것 역시 사용성을 많이 저해합니다. 다음 사진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지메일 메일 항목이 여러줄로 나뉘어서 결국 한 화면에 메일을 세통밖에 볼 수 없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 가독성/배터리: 햅틱은 엄청난 크기의 화면을 자랑하지만, 그래도 핸드폰이라는 점 때문에 화면의 제약이 많습니다. 글씨가 쥬얼리폰에 비해서 훨씬 크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독성의 문제는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죠. 음악을 들으면서 인터넷을 계속 하기 때문에 배터리 시간 역시 급속히 떨어집니다. 보통 배터리 두개를 들고 다녀야 합니다.
- 메뉴 네비게이션: 메뉴를 왔다갔다 하는 방식이 전체적으로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곳은 손으로 화면을 만지면서 스크롤이 가능하고, 어떤 곳은 사이드에 있는 스크롤바를 만져줘야 하고, 어떤 곳은 안에 들어있는 내비게이션 화살표를 통해서 움직여야 했습니다. 어떤 사이트들은 (햅틱 내의 사진앨범기능처럼) 가로로 그냥 눕혀서 보고 싶은데 그런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죠. 전반적으로 모든 컨텐츠와 기능의 UI가 하나로 통일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엄청난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브랜드 구축 기회를 놓쳤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 아직은 아쉬운 컨텐츠: 위에서 풍부한 컨텐츠라고 칭찬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SHOW에서 제공되는 컨텐츠들일 뿐입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것도 사실상 어렵고, 햅틱을 하나의 새로운 컴퓨팅환경으로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은 저와 같은 사용자들에게는 그냥 아쉬울 따름입니다. 솔직히 iPhone의 App Store가 많이 부러워졌습니다. ㅜ (물론 이 부분은 국내 통신시장 전체를 놓고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햅틱에 대한 아쉬움이라기보다는 그냥 현재의 전반적인 상태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햅틱을 통한 저의 모바일 라이프는 기본적인 일을 처리하고 컨텐츠를 즐기는데는 크게 손색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을 진행하거나 하는 부분에서 정말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부분들이 개선될 수 있다면 완전한 열혈 사용자들이 더 많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다음 버전(?)이 있다면 크게 기대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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