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tic Review

햅틱폰으로 "터치"한 나의 오랜 벗

2008/05/19 13:30 Posted by 레이니돌
휴대폰에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휴대폰 그 자체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이다. 이것저것 새롭고 신기한 기능들도 물론 반갑고 즐겁지만 휴대폰의 외관과 문자 메시지, 전화통화 등에 비하면 그 우선순위가 저 뒤에 쯤이라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햅틱폰은 참으로 반가운 모델이 아닐 수 없다. 터치라든가, 햅틱이라든가 하는 이색적인 기능을 갖춘 것은 분명 낯설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그것을 만지다 보면 지극히 익숙한 휴대폰다움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접속해 블로그를 돌아다니고,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여 각종 기기와 햅틱폰을 자유자재로 연결하고, 그리고 '만져라 반응하리라'라는 특유의 컨셉처럼 터치를 이용한 기술이 휴대폰에 접목되기는 했지만, 나에게 이러한 것들은 죄다 '부가기능'에 가깝다. 전화통화나 문자 메시지 뒤에 오는 바로 그런 것 말이다.

햅틱콘에 대한 간단한 영상

며칠 전, 나는 오래된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무려 6년 만에 처음으로 듣는 반가운 목소리였다.

그는 나에게 여기저기 수소문을 한 끝에 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노라고 이야기 했다. 부산에서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물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서야 자신이 하는 일에 여유가 생겨 이렇게 뒤늦게서야 연락을 할 수 있었다나? 그러면서 그는 조만간 내가 사는 곳에 한 번 들르겠노라고 약속했다.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그 아쉬움은 달랠 길이 없었지만, 우리는 서로의 근황과 함께 연락처를 주고받는 것으로 통화를 마쳤다.

"꼭 한 번 만나서 술 한 잔 하자."
"이제는 서로 연락하면서 지내자."
"행여나 부산에 오면 잊지 말고 꼭 연락해라."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하더라도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는 그의 인사말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로부터 얼마가 지났을까, 약속했던 것처럼 그가 정말로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신기하게도 햅틱폰의 액정에는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메시지의 햅틱콘이 출력되고 있었다. 지금껏 모든 종류의 햅틱콘을 봤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분명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익숙한 전화번호와 함께 내 오래된 벗의 이름이 표시되고 있었다. 통화버튼을 누르자 햅틱폰 특유의 기분 좋은 진동과 함께 이내 곧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참으로 기분 좋은 순간이 아닐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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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의 모든 것,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이곳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속의 애니콜, 프리미어리그 속의 첼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
2008/05/19 13:30 2008/05/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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